성심당, 대전역서 퇴출?…월세 4배 ‘껑충’

  • 26일 전


[앵커]
대전 최고의 명물이라는 빵집 성심당이 대전역사에서 퇴출당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건지, 김대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전역 한 켠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모두 성심당 빵을 사기 위해 모여든 겁니다.

매장을 메운 고객들은 빵을 고르느라 분주합니다.

[김윤영 / 서울 관악구]
"본점이랑 대전역점이 빵맛 차이가 없는데 대전역에 성심당이 있고 줄도 그렇게 길지 않아서 왔어요."

성심당은 대전역 내 300제곱미터 공간을 쓰며 월세 명목으로 1억 원 가량 수수료를 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임대계약이 끝나면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코레일 유통이 월 수수료로 기존보다 4배 높은 4억4100만 원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매장의 월평균 매출액인 25억 원에 최소 수수료율 17%를 적용한 금액입니다.
 
실제 코레일 유통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성심당 매장의 낮은 월 수수료를 지적받은 바 있습니다.

[코레일유통 관계자]
"매장 매출액 기준으로 수수료를 산정을 해요. 정해진 규정대로 다른 매장들과 형평성에 맞춰서 진행을 하다 보니까. (성심당이)매출이 높기 때문에 이제 그렇게 된 거지"

3차례 경쟁입찰이 진행됐지만 모두 유찰됐고, 수수료 금액은 3억5천만 원까지 내려갔습니다.

10월까지 임시로 계약을 맺은 상태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결국 자리를 빼야 할 수도 있습니다.

[길필주 / 경기 의왕시]
"대전에 내려서 빵냄새 맡으면서 딱 줄 서서 빵 먹으면 좋다고 항상 생각하거든요. 근데 이게 없어지면은 좀 삭막해지고 뭔가 대전의 그 묘미가 사라지는 느낌이"

네 번째 입찰은 내일 마감됩니다.

이 사안에 대해 성심당 측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이승은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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