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환경자원센터 화재…오염물질 방출에 ‘외출 자제’ 문자

  • 그저께


[앵커] 
서울 동대문구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불이 나, 하루 종일 시커먼 유독가스가 나왔습니다.

구토를 유발하는 화학물질 농도가 한때 기준치의 135배를 넘겼습니다. 

주민들에겐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질문]이새하 기자, 아직도 불이 꺼지지 않은 겁니까? 

[기자]
네, 지금도 소방대원들이 건물 내부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 뒤로 불이 난 환경자원센터가 보이는데요.

쉴 새 없이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고 있구요,

가까이 가면 매캐한 연기 때문에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오늘 오전 8시20분쯤 서울 동대문구 환경자원센터 지하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직원들이 불을 끄려다 실패해 119에 신고했고 대응 1단계가 발령돼 11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당시 건물 안에는 3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다만 인근 지하철 2호선 용두역 상하행선 열차가 1시간 정도 무정차 통과했고요,

지금까지도 용두역 4번 출구가 폐쇄됐습니다.

오전 한때 인근에 구토를 유발하는 황화수소물질 농도가 기준치의 135배를 초과하면서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라는 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박경주 / 서울 동대문구]
"아침에 8시쯤 일어났는데 문자가 계속 오더라고요. (여기) 버스타고 왔어요. 가까운데. 5분 거리인데."

[황종현/ 서울 동대문구]
"운동하는데 매워서 숨을 못 쉴 정도로. 맵고 숨이 막 이렇게 턱턱 막히더라고."

화학연구원 조사 결과 현재 대기질에는 심각한 문제는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소방은 쓰레기 악취제거장치를 수리하던 도중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불을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동대문 환경자원센터에서 채널A뉴스 이새하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권재우
영상편집: 이승근


이새하 기자 ha12@donga.com

추천